소아과 저널의 새 논문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들이 밤에 늦게 잘수록 비만 청소년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하이오주 주립대학교 공공 보건학과 연구진은 1995년 이후로 약 1천명의 미취학 아동들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저녁 8시 이전에 자러 가는 아이들 중 10%만이 비만 청소년이 됐지만, 저녁 9시 이후에 자러 가는 아이들의 23%가 비만 청소년이 됐다.
아이들이 늦게 일어날수록 비만이 될 위험성도 높았다. 연구진들은 일반적으로 미취학아동들이 저녁 8시 이후에 1시간씩 늦게 잘 때마다 청소년기에 비만이 확률이 약 6%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많은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수면의학회가 최근 발표한 수면 권장사항은 미취학아동의 최적의 건강을 위해선 10시간에서 13시간의 수면이 필요했다.(낮잠 포함)
이론적으론 아이들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언제 자더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사라 안데르센 박사는 연구를 통해 일찍 자도록 하는 것이 수면시간과 건강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국 미취학아동들의 경우, 기상 시간보다는 수면 시간을 조정하도록 권장하는 게 낫다. 예전에도 아이들이 늦게까지 깨어 있다가 자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날 여러 가정들은 생리학적 이유가 아닌, 가족들이 일하러 가거나 근무하기 위해 아이들을 일찍 깨우고 있다”고 안데르센이 전했다.
안데르센의 연구에는 어떻게 늦은 수면이 비만율에 미치는 지가 나와 있지 않지만, 이를 밝힌 유사연구들이 존재했다. 기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아이들이 호르몬 균형 변화를 겪었고 그로 인해 식성과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겼다.
일부 수면 전문가들은 늦게 자는 아이들이 살이 찌는 음식을 밤늦게 먹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늦게 자는 아이들은 일찍 수면에 드는 또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론적으로, 수면 유형 및 시간과 관계없이 정기적인 수면 일정은 청소년기 비만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안데르센은 덧붙였다.
연구 결과, 취침 전에 저녁 일정을 짜는 것은 아이들이 충분히 수면할 때 매우 중요하다. 수면 저널에 작년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인 수면 규칙을 세우면 아이들의 수면 품질이 개선됐다. 부모가 일정한 수면 규칙을 정한 경우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수면 일정은 독특하게 작성할 필요가 없고 정기적이면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저녁마다 같은 명령을 통해 같은 활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아이들이 긴장을 풀고 잠잘 수 있도록 수면 중에 전기 기기를 꺼두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아이들 침실에서 텔레비전을 없애는 것이 숙면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안데르센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