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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활성화, 자본재 주문 폭증…물가 안정 속 고용도 증가

2025년 11월 27일 오후 12:32
2025년 11월 6일 뉴욕주 거버너에 있는 타이탄 마이닝 코퍼레이션 소속 기업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광산.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2025년 11월 6일 뉴욕주 거버너에 있는 타이탄 마이닝 코퍼레이션 소속 기업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광산.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미국 기업 투자의 주요 지표가 9월에 급등했다. 이는 미국 산업 부문 전반에 걸친 모멘텀의 폭발을 시사한다. 제조업이 올해 변동성은 있었지만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징후가 강화되었다.

기업의 장비 구매 지출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이 지난달 0.9% 증가해, 0.2% 증가를 예상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 이후 11월 26일 발표된 미국 인구조사국의 보고서가 밝힌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직접 반영되는 핵심 자본재 출하량도 8월 0.1% 감소한 후 9월에는 추세가 반전되어 0.9% 급증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반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품 관세와 관련된 올해 초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4분기로 향하는 견조한 투자 수요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X에 올린 게시글에서 “핵심 자본재 주문과 출하량은 올해 초부터 크게 요동쳤지만, 3분기 모멘텀은 견조했으며, 이는 통신장비, 기계류, 1차 금속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혔다.

원자재 금속과 가공 금속 제품 주문은 올해 가장 강한 증가세를 기록했고, 전기장비 및 가전제품 주문은 이달 1.5% 상승해 연초 대비 5% 증가하며 외국 생산업체에서 국내 생산업체로 구매선을 대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체 내구재 주문은 9월 0.5% 증가해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으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인구조사국 데이터에서 미국 제조업이 강화되고 있으며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범주 전반의 광범위한 상승을 지적했다.

자예 캐피털 마켓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는 X에 올린 게시글에서 “더 의미 있는 것은 핵심 부문의 상승폭이다. 기업들이 고가 운송 품목 이외의 주문을 늘릴 때, 이는 여러 분기에 걸친 수요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생산성 향상, 마진 안정화, 산업 고용 재개에 선행하는 투자 행동이다. 이를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와 결합하면, 강한 경제와 물가상승률 둔화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

인구조사국의 핵심 자본재 데이터 발표는 노동부가 11월 22일로 끝난 주(週)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000건 감소해 21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보고한 날과 같은 날 이뤄졌으며, 이는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주 발표된 다른 데이터는 핵심 자본재 주문 증가가 미국 기업 활동의 광범위한 개선과 일치함을 시사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상승 탄력 붙어

S&P 글로벌의 속보 종합 PMI(구매관리자지수)는 11월 54.8로 상승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분기 초반 연율 약 2.5%의 GDP 성장을 시사했다. 신규 주문은 올해 가장 강한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부문 수요가 가속화되고 제조업 생산이 6개월 연속 확대됐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속보 PMI 데이터는 11월 상대적으로 활기찬 미국 경제를 가리킨다. 상승세는 현재로서는 고무적일 정도로 전방위적이며, 제조업과 광범위한 서비스 경제 모두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제조업 주문은 또 한 달간의 수출 감소 속에서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생산은 견조하게 유지됐다. 이는 부분적으로 국내 수요와 재고 축적에 의해 뒷받침됐다. 그러나 PMI 조사는 또한 2개월 연속 완제품 재고가 기록적으로 쌓이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이는 글로벌 수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생산을 늦춰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윌리엄슨은 “이러한 미판매 재고 축적은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앞으로 몇 달간 공장 생산 확대가 둔화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이것이 일부 서비스 산업에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 글로벌 보고서는 11월 민간 부문 고용이 증가했지만 기업들이 높은 투입 비용과 긴축 예산으로 고심하면서 완만한 속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이 비용 압박을 상쇄하기 위해 채용을 연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은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고용 증가를 보고했다.

셧다운으로 인해 늦게 발표된 노동통계국의 최신 9월 일자리 보고서는 경제가 11만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해 예상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지만, 제조업은 약한 수요와 높은 재고 속에서 6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된 전국기업경제학자협회의 새로운 연말 전망은 예측가들이 2026년 GDP 성장 전망을 2.0%로 상향 조정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10월의 1.8%와 6월의 1.3%에서 올라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더욱 견조한 소비 지출, 개선된 투자 여건, 그리고 탄력적인 국내 수요를 언급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