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獨 루프트한자 그룹, 2030년까지 AI 활용해 4천명 감축…“향후 더 높은 수익 전망”

2025년 09월 30일 오후 6:26
루프트한자 항공기들이 2024년 3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주기되어 있다. ⎜ Michael Probst/AP Photo루프트한자 항공기들이 2024년 3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주기되어 있다. ⎜ Michael Probst/AP Photo

루프트한자 그룹은 9월 30일(현지시간),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화, 그리고 계열 항공사 간 업무 통합을 통해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항공 여행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향후 더 큰 수익을 예상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회사 측은 감축 인력의 대부분이 독일에서 발생할 예정이며 주로 운영 부문이 아닌 행정 부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또한 “계열 항공사 간 통합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예를 들어 업무 중복으로 인해 앞으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활동이 무엇인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 그룹에는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를 비롯해 오스트리아항공, 스위스인터내셔널항공, 브뤼셀항공, 그리고 알리탈리아의 후신인 ITA항공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성명에서 “AI와 디지털화가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가 사업 부문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 그룹은 본사가 위치한 독일 뮌헨에서 열린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전략 계획을 제시하며 항공기와 엔진 공급망 제약으로 운항 편수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항공 여행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항공편의 만석률을 높이고 수익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이번 10년이 끝날 무렵까지 “대폭적인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단(機團) 현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2030년까지 230대 이상의 신규 항공기 도입이 포함되며 이 가운데 100대는 장거리 노선용 항공기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항공사와 단거리 운항을 중심으로 하는 유로윙스(Eurowings), 그리고 각종 서비스 회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항공 그룹이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2024년 기준 10만1709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매출은 376억 유로(약 54조5200억원)를 기록했다. 본사는 독일 쾰른에 등록돼 있지만 경영진과 운영 부서는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해 있다.

*이정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