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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ODA 국제회의 개최…개발재원의 多측면 검토

2025년 09월 29일 오후 6:45
김진아 외교차관이 제18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외교부 제공김진아 외교차관이 제18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외교부 제공

외교부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공동 주최한 ‘제18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정부(공여국·수원국 등), 개발전담기관, 주요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주한외교단,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이 현장 참석했다. 또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200명 이상이 함께해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 ODA 국제회의는 정부·민간·학계 등 개발협력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토론의 장으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최근 세계는 분쟁, 경제 불안정, 기후변화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빈곤퇴치, 기아종식, 불평등감소, 양질의 교육 보장 등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하기로 한 17개 글로벌 공동 목표로 2015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이를 고리로 지난 7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4차 개발재원총회(FfD4)에서는 개발재원의 효과적 동원과 활용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당시 회의 결과 문서인 ‘세비야 약속’은 국제금융체제, 민간재원, 국제개발협력체계, 개발효과성 등 개발재원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 서울 ODA 국제회의는 ‘개발재원 파트너십, 미래를 위한 논의’를 주제로 열렸다. 회의에서는 파트너십 기반의 재원 조달 모델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EDC)’과 함께 개발효과성 원칙의 구체적 적용 등이 논의됐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세비야 약속의 이행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여국 간 비교우위에 기반한 효율적 개발협력 ▲수원국의 ‘동반자’로서 ‘상생’의 발전을 위한 개발협력 ▲ODA가 민간재원(기업, 시민사회 등) 확보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는 통합적 개발협력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 주요 공여국의 ODA 축소 움직임 등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이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에 ODA 중심 개발재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재원의 확대뿐 아니라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재원 투입을 위한 협력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세비야 약속’을 실제 실행으로 옮기는 실질적 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양한 파트너십 기반 재원조달 모델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개발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