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클라호마주, 모든 고교에 ‘터닝포인트USA’ 지부 추진

오클라호마 주교육감 “급진 좌파 교원노조, 너무 오래 교실 장악”
미국 오클라호마주 공립학교 교육을 총괄하는 라이언 월터스 교육감은 9월 23일(현지 시간) 보수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와 주 내 모든 고등학교에 지부를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월터스 교육감은 X(구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오클라호마의 모든 고등학교에 터닝포인트 지부를 설립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급진적 좌파 교사노조가 교실을 너무 오래 장악해 왔고, 이제 우리가 이를 되찾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2012년 해당 단체를 창립한 찰리 커크가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에서 암살된 이후 나온 것이다. 이후 조직 운영은 그의 아내인 에리카 커크가 이어받게 된다.
월터스는 X 게시글에 첨부한 영상에서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터닝포인트에서 진행되는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열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녀들이 자유로운 발언과 열린 토론, 미국의 위대함과 가치에 대한 대화를 이해하는 과정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월터스는 이번 조치가 “교실을 장악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깨어있는 세뇌’를 주입하는 급진 좌파 교원노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인사들이 “학부모 권리를 억누르고, 학부모를 교실에서 밀어내며, 미국 역사에 대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월터스는 오클라호마주가 “우리 아이들이 미국의 위대함을 이해하고 시민적 대화에 참여하며 열린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오클라호마 학생들이 가능한 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터스의 게시물은 터닝포인트 USA에 의해 리포스트됐다.
오클라호마주는 전국에서 가장 공화당 성향이 강한 주 중 하나로, 주 하원의 101석 중 81석과 주 상원의 48석 중 40석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이 주를 34%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했다.
역사적으로 터닝포인트 USA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활동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조치는 해당 단체가 고등학교 영역으로 확장하는 가장 큰 사례가 될 전망이다.
월터스는 ‘학부모 및 보호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학교에 새로운 지부를 설립하는 절차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최소 3명의 잠재적 회원을 확보해야 하며 공식 인정을 받기 위해 양식을 작성해야 한다.
그 후 터닝포인트 USA 관계자들이 교사 후원자 확보, 학교로부터 공식 인정 받기 등 세부 사항을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게 된다.
편지에서 월터스는 “찰리 커크는 한 세대에게 미국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발언하며, 토론을 회피하지 않도록 영감을 주었다. 우리 아이들은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리는 급진적 좌파와 교원노조가 추진하는 자유주의적 선전에 맞서 싸울 것이다.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적었다.
*이정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