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각료회의서 NTD 기자, 워싱턴 강도 피해 증언

2025년 08월 27일 오전 10:42
NTD 기자 아이리스 타오가 2025년 8월 26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자신이 총기를 든 강도를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 Mandel Ngan/AFP via Getty ImagesNTD 기자 아이리스 타오가 2025년 8월 26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자신이 총기를 든 강도를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 Mandel Ngan/AFP via Getty Images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에포크타임스 자매 매체인 NTD의 백악관 담당 기자 아이리스 타오(Iris Tao)가 워싱턴 D.C.에서 총기를 든 괴한에게 강도를 당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내 범죄 문제를 지적하던 중, NTD 백악관 담당 기자 아이리스 타오(Iris Tao)에게 직접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6일 타오 기자를 소개하며 “당신이 이 도심에서 매우 잔혹한 강도를 당한 것으로 들었다. 우리 행정부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오 기자는 2년 전 토요일 아침, 대낮에 한 남성이 검은 스키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얼굴에 총구를 겨누며 휴대전화와 지갑, 노트북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회상했다.

그녀가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자 얼굴을 권총으로 가격당해 뺨이 붉게 부어오르고 감각을 잃었다고 전했다.

타오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시 사건이 자신과 가족 모두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날 이후로는 워싱턴 D.C.의 밤거리를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다”며 “그 일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만약 그가 나를 쏘았다면, 나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이곳에서, 스물세 살의 나이에, 이제 막 워싱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려던 순간에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1일 워싱턴 D.C.에 범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백 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FBI는 이후 ‘워싱턴 D.C. 정화 작전’의 일환으로 1천 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캐시 파텔 국장이 전했다. 타주의 주방위군도 이 작전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12일간의 작전이 현재 거리 상황을 크게 바꿔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내 많은 친구가 D.C.에서 자유롭게 외식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아무도 식당에 가려 하지 않았고, 심지어 식당에 앉는 것조차 꺼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오 기자가 자신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밝혀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그는 “당신이 총에 맞지 않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방아쇠를 당기는, 인간성이라고는 없는 짐승 같은 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오 기자는 자신이 살아남은 것을 축복으로 여긴다며 “오늘까지 살아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신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경찰은 당시 강도 사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지만, 타오 기자는 그 후 경찰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범인이 그녀의 집 바로 옆 아파트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후 타오 기자는 사무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진 뒤에는 거의 매일 우버를 이용해 귀가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이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타오 기자에게 “현재 D.C. 경찰을 관할하는 법무장관 팸 본디에게 그 정보를 직접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워싱턴 D.C. 경찰청에 문의했다.

한편, D.C. 경찰청은 올해 들어 폭력 범죄가 27%, 전체 범죄는 8%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감독위원회는 해당 통계의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8월 25일 데이터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1일 경찰과 주방위군을 만나 “여러분은 안전을 책임지고 나는 도시를 정비하겠다. 6개월 뒤 이곳을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카고를 다음 범죄 단속 작전의 목표 도시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