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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논란 속 자진 사퇴…“성찰하며 살겠다”

2025년 07월 23일 오후 7:3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역 의원 첫 낙마…이재명 정부 두 번째 장관 후보자 낙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30일 만이다.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으로, 국회의원 신분으로 장관 후보에 올라 낙마한 첫 사례가 됐다. 또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로 낙마한 장관 후보자가 됐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국민께 사죄드린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도, 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채찍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며 살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6월 2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후 보좌관에게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갑질’ 의혹,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해명 번복 논란, 지역 예산 배정과 관련한 이른바 ‘예산 갑질’ 의혹 등이 연이어 제기됐다.

청문회를 마친 뒤에도 야당인 국민의힘뿐 아니라 정의당 등 진보 정당, 일부 시민사회 단체들까지 사퇴를 요구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22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4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하며 임명 수순을 밟는 듯했다.

그러나 여론 악화와 당 안팎의 부담을 고려해 강 후보자는 재송부 시한 하루 전인 이날 스스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