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인에게 국립공원 입장료 더 받아 시설 개선”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3일(현지 시간) 미국 국립공원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료를 인상하고 다부처 위원회를 설립하도록 지시하는 두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립공원 개선을 통해 미국을 다시 아름답게 만들기’라는 제목의 첫 번째 명령은 더그 버검 내무장관에게 미국 국립공원의 수익 증대와 레크리에이션 체험 시설 개선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장료와 레크리에이션 패스 요금 인상이다.
버검 장관은 요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국립공원의 인프라 개선과 ‘즐거움 증진’에 사용하고,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과 협력해 미국 거주자들이 공원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롤린스와 버검 장관 모두 국립공원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광을 장려하고 활용도가 낮은 지역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내무장관은 국립공원관리청 내 유지보수 적체 상황을 점검하고 ‘그레이트 아메리칸 아웃도어법(the Great American Outdoors Act)’에 의해 조성된 국립공원 및 공유지 유산 복원 기금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국립공원 인프라에 투자하고 방문객 수용 능력을 늘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령서에서 “경이로운 그랜드 캐니언부터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의 평온함까지, 미국의 국립공원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가정들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제공해 왔다”고 적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입장료를 인상하고, 미국 거주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미국의 훌륭한 국가적 보물을 즐길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미래 세대의 미국 가정들을 위해 이러한 기회를 보존하는 것이 우리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명령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요금 인상 폭이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번째 명령은 버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미국을 다시 아름답게 만들기 위원회’를 설립해 국토 보전을 위한 정책의 수립, 집행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고 지원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깨끗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 확대, 수질과 가용성 개선을 위한 수생 생태계 복원, 어류와 야생동물 개체수 회복 전략 개발 등이 포함된다.
지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또한 연방 토지 전역에서 사냥, 낚시, 하이킹, 자전거 타기, 스키, 등반, 보트, 오프로드, 야생동물 관찰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버검과 롤린스 외에도 위원회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 러셀 보우트 관리예산청장,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기타 행정부 관리들이나 그들의 지명자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명령서는 “혁신과 상식적인 정책을 통해 미국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야외 레크리에이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명령서는 이어 “책임감 있는 보전을 우선시하고, 우리의 토지와 수역을 복원하며, 미국 국민의 즐거움을 위해 우리 나라의 야외 유산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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