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뉴욕은 사회주의 도시 아냐”…애덤스 시장, ‘무상복지 돌풍’ 맘다니 저격

2025년 06월 28일 오후 12:52

민주당 경선에서 사회주의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 시장이 무소속으로 재선 출마를 선언하며 맞불을 놨다. 자유민주주의의 상징인 뉴욕을 무상복지 포퓰리즘과 사회주의 공세로부터 지켜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27일(현지시간) 맨해튼 시청 앞 계단에서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가 2025년 법무부 결정으로 기각된 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연 집회다.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뉴욕시장 본선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민주당에서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조런 맘다니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고, 공화당은 자경단 ‘가디언 엔젤스’ 창립자인 커티스 슬리와를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로는 애덤스 시장 외에도 민주당 출신인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중도 실용주의 성향의 전 연방검사 짐 월던이 나선다.

이날 수백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애덤스 시장은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을 꺾은 맘다니를 향해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정책을 내세운다”고 비판했다.

“이곳(뉴욕)은 사회주의 도시가 아닙니다. 저는 사회주의 국가들을 직접 다녀봤습니다. 뉴욕은 ‘모두에게 공짜’를 외치는 이상주의로 굴러가는 도시가 아닙니다. 우리는 손 내밀며 ‘해줘’ 하는 게 아니라, 손을 들어 기회를 잡는 도시입니다.”

그는 또 “지난 6개월간 총기 사건 발생률이 뉴욕시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두 번째 임기에서는 뉴욕을 미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근 공원에서는 애덤스 출마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그가 민주당을 떠난 점, 부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을 비판하며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2026년 예산안에서 도서관과 보건 등의 공공예산이 대폭 삭감된 점은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애덤스는 민주당 내에서도 중도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쿠오모 전 주지사가 급진 좌파 성향의 맘다니에게 패배하면서, 일부 중도 유권자들이 애덤스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