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중국, 관료사회 돌연 금주령…정치 파벌화 차단 목적”

2025년 06월 27일 오후 5:40

대만 평론가 두정 “4중전회 앞두고 ‘단체 행동’ 단속”
“정권 불안정 반영…일부 고위 관료들 비밀리 ‘민주화’ 논의”

중국 정계에서 이례적인 이상 징후가 연이어 감지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초유의 통치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내부의 갈등이 곳곳에서 표면화되는 가운데 “가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대만 인터넷 매체 ‘상보(上報)’에 기고한 독립 평론가 두정(杜政)은 “중국 정계는 지금 대변혁을 앞둔 전야에 있다”며 “반(反)시진핑 정서가 당 안팎에서 끓어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통해 얻은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 사람은 반시진핑 성향의 고위 정치 원로로 “가을에는 변화가 올 것, 10월이 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고, 또 한 명은 고위 군 간부 출신의 자녀로 “최근 베이징 관료 사회는 매우 이상하다”며 말을 아꼈다.

두정은 최근 중국에서 관공서와 정부 기관, 국영기업에서 시행 중인 모임 금지령과 금주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역마다 상시 단속이 강화됐고, 내부적으로는 ‘3인 이상 식사 금지령’까지 내려졌다”며 “여러 지방정부에서 이를 ‘정치적 파벌 방지’ 조치라고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내수 소비를 촉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요식업계에 미칠 영향을 알고도 금주령을 내렸다. 현재 상황이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돌아가다 보니, 각 세력들의 머리싸움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중국 공산당 4중전회(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관리와 당 간부들이 어떤 조직을 이뤄서 단체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두정은 “일부 전구(戰區)의 일선 장교와 병사들 중에는 무장봉기를 준비 중인 세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체제에 회의를 품고 있으며, 신호만 오면 반기를 들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최근 정세 변화 속에서 이들의 판단이나 결심이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아무리 권력이 교체돼도 공산당 체제가 유지되는 한 중국은 여전히 붉은 재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내부의 일부 고위 관료와 기업인 사이에 비밀 온라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 사상 전파와 체제 개혁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두정은 이들 중 일부는 2022년 제로 코로나 통제에 항의한 ‘백지혁명’에 참여하거나 해외로 망명했으며, 또 일부는 국내에 남아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비폭력‧불복종 방식으로 중국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