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 “미국 내 잠복한 이란인 조직 고도 경계 중”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이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이후 법무부(DOJ)가 ‘고도 경계’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23일 하원 세출위원회 회의에서 토니 곤잘레스 의원(공화당, 텍사스)이 미국에 불법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 국적자의 수에 대해 본디 장관에게 질문했다.
본디 장관은 “1천 명 이상이 우리 나라에 입국했으며, 우리가 고도 경계 상태에 있고 모든 사람이 이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본디는 FBI가 미국 내에 위치한 이란인 잠복 세포들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포들이 바이든 행정부 기간 동안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이란 국적자들과 연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법무부가 예산안을 제출했을 때 미국은 평화로운 국가였지만, 이제 우리는 전쟁 중인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일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앞서서 당신에게 필요한 자원과 수단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FBI를 포함한 법무부 예산을 삭감하자는 제안이 국가 안보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이란 핵 시설 표적 공습 이후 이란이 미국에 가할 수 있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은 23일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같은 날 늦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넘게 서로 공습을 주고받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을 촉구했다.
본디 장관은 법무부와 연방정부 전반의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이 일하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의회가 현재 상원에서 검토 중인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인 ‘원 빅 뷰티풀 빌’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원 빅 뷰티풀 빌은 우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에 많은 추가 자금을 제공한다”며 “그 예산을 확보하면 법무부가 의원님이 제기한 이 모든 문제들과 싸우는 데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 참석차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견해로는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모두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특히 강한 어조로 비판했으며, 이란이 실수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그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휴전 협정이 온전히 효력을 발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전투기는 기수를 돌려 이란에 우호적인 신호를 하며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며, 휴전이 발효 중이다!”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2024년 관리들이 이란에서 시작됐다고 밝힌 암살 음모와 관련해 3명을 기소했는데, 이는 작년 대선 전 트럼프와 한 언론인을 살해하려 한 사건이었다.
당시 3명에 대한 기소 발표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은 “오늘 발표된 혐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다른 정부 지도자들, 테헤란 정권을 비판하는 반체제 인사들을 포함해 미국 시민들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이란의 지속적이고 뻔뻔한 시도를 폭로한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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