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세력에 회초리 든 민심…이재명, 21대 대통령 유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유력하다.
3일 밤 8시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각 정당 대선 후보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7.7%다.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짐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기정사실이란 게 정치권 중론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각 정당 분위기는 뚜렷하게 갈렸다. 민주당 진영에선 환호의 목소리가 가득했고 국민의힘·개혁신당 진영에선 침묵이 흘렀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 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주권자 국민께서 내란 정권에 불호령 심판을 내린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파탄 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를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재명 후보에게 향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위원장은 “만약 출구 조사 결과대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두 번 탄핵 당한 당이였지만 상대가 이재명 후보라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탄식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또다시 이 꼴이 됐다”고 윤석열 정권 때 주류를 형성한 친윤석열계 정치인들을 질타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그는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경기 화성에 있는 자택에서 나와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제가 완전히 담아내지 못해 죄송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공부하고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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