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 토론…이재명 “내란 극복” 김문수 “방탄 독재” 이준석 “세대교체”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 4인의 마지막 TV토론이 열렸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정권 교체, 민주주의 회복, 세대 혁신, 사회적 연대 등 각기 다른 키워드와 메시지로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번 토론은 ‘정치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토론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TV 토론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발언의 무게를 실었다.
이 후보는 “이번 첫 토론이 열린 날은 45년 전 광주에 계엄군이 진입했던 날이었다. 오늘은 전남도청이 계엄군에 의해 마지막으로 유혈 사태를 겪은 날”이라며 역사적 의미를 환기했다. 이어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는 그보다 강하다. 국민의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맞섰다. 그는 “적반하장이란 말이 있다. 도둑이 경찰봉을 빼앗아 경찰을 때리는 꼴”이라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세계 역사상 처음 듣는다”고 직격했다.
이어 “자신에게 유죄 판결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하고, 자신을 기소한 검사는 탄핵했다”며 민주당의 사법부 및 검찰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한 “오죽하면 민주당 대표였던 이낙연 전 총리가 괴물 같은 방탄 독재를 막겠다며 저를 지지했겠나”라며 이 전 대표의 지지 선언을 부각시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세대 교체와 정치 혁신을 내세우며 양당 체제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과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몰아내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 달라.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소외된 청년층의 삶을 조명하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선거철이면 굽신거리며 표를 구걸하지만, 정작 정치인은 청년의 편에 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 중인 청년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그에게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네 편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6월 3일 투표일을 앞두고 4인 4색의 메시지를 내세우며 3차 TV 토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토론이 향후 표심 향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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