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2025 특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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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봐야” 춘천을 뜨겁게 달군 션윈

2025년 05월 08일 오전 3:57
5월 7일 ‘2025 션윈 월드투어’ 춘천 공연 커튼콜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5월 7일 ‘2025 션윈 월드투어’ 춘천 공연 커튼콜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뉴욕 ‘션윈예술단’이 강원도 춘천에서 관객을 만났다. 지난 7일, 션윈예술단은 춘천 백령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두 번의 공연을 마쳤다. 이로써 션윈은 5년 전, 코로나 사태로 공연이 무산됐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연을 본 관람객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지닌 무용수들

전금실 안무가도 당시 공연을 놓친 이들 중 하나다. 전 안무가는 “코로나 때 여기 춘천에서 한다고 했는데 한 번 놓쳤거든요. 광고로 봤을 때도 반응이 좋아서 꼭 한번 보고 싶었어요”라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전금실 안무가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션윈 공연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무용수가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와 운치를 역동적인 몸짓과 웅장하고 기품 있는 군무에 담아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그가 가장 크게 주목한 것도 션윈의 무용수들이었다.

그는 “퍼포먼스와 의상 그리고 안무 구성이 정말 놀라워요. 연기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텀블링이나 점프 같은 테크닉도 세계적인 실력입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피 나는 고통이 있기에 이런 공연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극찬하며 “후배 무용수들이나 예술을 하는 분들이 진짜 꼭 한 번은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공연을 추천했다.

김대규 크린토피아 원주지사 실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김대규 크린토피아 원주지사 실장도 코로나 시기, 션윈을 보려고 춘천까지 달려왔다가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그는 “화면과 무대, 음악이 조화가 잘되어서 감동이었고 무용수들이 연기도 잘하네요. 꼭 보세요. 1년을 기다려도 (기회가) 올똥말똥합니다”라며 웃었다.

윤한섭 한국수력원자력 부장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2년 전, 서울에서 션윈 공연을 본 적 있다는 윤한섭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은 “전체적인 연출과 음악도 다 좋았지만, 무용수들의 기량과 또 짜임새 있게 한 몸처럼 움직이는 그런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라며 감탄했다.

동양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

션윈 공연에서는 신을 경외하고 인간의 도리와 선량함을 지키며, 인의예지신 등 전통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공연을 본 후 현재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사는지 돌아보게 됐다는 이들도 만날 수 있다.

심백강 민족문화연구원 원장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역사학 박사인 심백강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은 션윈을 ‘5천 년 동양 문화의 정수를 두 시간에 요약해서 보여준 정말 세계적인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도인이나 신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작품이자 현대 중국 이전에 중국을 세계인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또, 이런 작품을 통해서 동양 정신문화의 가치를 향유함으로써 현대인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션윈이지만, 중국에서는 공연을 볼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심 원장은 안타까움을 전하며 “앞으로는 당연히 중국인들에게도 션윈이 알려질 기회가 머지않아서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라며 션윈에 응원을 보냈다.

김명희 사회복지시설 ‘새힘터’ 원장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김명희 사회복지시설 ‘새힘터’ 원장은 “지금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선이 항상 악을 이긴다’ 이런 걸 좀 예술을 통해서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신성함을 담은 무대를 보며 그것이 결국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선이라는 거를 받아들였습니다”라며 션윈이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기술력과 예술성으로 완성한 무대 연출

션윈 공연을 본 이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션윈이 특허받은 무대 연출이다. 스크린 속 디지털로 구현한 인물이나 상황이 무대 위 무용수의 동작과 매끄럽게 연결되는 연출은 시공간을 확장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김승시 ‘Enable one’ 대표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정보통신 분야 사업체를 운영 중인 김승시 ‘Enable one’ 대표는 10여 년 전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에서 처음 션윈을 알게 된 후 보고 싶었지만 이제야 춘천에서 소망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연에 권선징악이나 진‧선‧인 등의 내포가 잘 녹아들어 가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라며 “영상물과 무대 위 사람이 연결이 잘됐어요. 디지털 기술이 받쳐주지 않으면 또 안 되잖아요”라고 감탄했다.

이영철 목사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불교와 도교 공부를 하고 무역업을 하다 순회자가 됐다는 이영철 목사는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 것 같았어요. 과천 공연이 매진돼서 여기로 왔어요”라며 춘천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스크린과 배우들의 공연이 일치되는 걸 보는 게 처음이라 정말 신기합니다. 또 예상하고 왔지만, 생각보다 스케일이 크고 스토리도 다양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대구에서 내한 공연을 시작한 션윈은 오는 9일과 1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두 차례 공연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 한국에서 션윈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