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 2025 특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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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위해 서울서 대구로…놓치면 후회했을 잊지 못할 공연이었다”

2025년 05월 03일 오전 11:35
박수현 씨와 어머니인 김은주 가락국역사관 관장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박수현 씨와 어머니인 김은주 가락국역사관 관장 | 김국환 객원기자/에포크타임스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2025 션윈예술단 내한공연 이틀째인 5월 2일, 가락국역사관 김은주 관장을 만났다.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서 대구로 내려온 딸 박수현 씨와 함께였다.

“지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신들의 잔치에 초대받고 함께 축제를 즐기고 나오는 느낌입니다. 현대와 고대가 어울리는 신비로운 음악과 춤사위가 매우 멋져서…”

1부 공연을 본 후 만난 김 관장은 쉽사리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했다.

평소 예술적 조예가 깊어 좋은 공연이 있으면 어머니께 권했던 딸 수현 씨. 그녀가 어머니를 위해 마련한 ‘션윈’은 좀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몇 년 전, 유튜브 광고를 보다 션윈 광고를 본 어머니 김 관장은 꼭 봐야겠다고 생각해 딸에게 검색을 부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매 사이트를 찾지 못했다. 그 후 몇 년이 흘렀고, 얼마 전 션윈 내한 공연 소식을 알게 된 것. 딸 수현 씨의 어버이날 기념 깜짝선물로 션윈공연을 받았다. 김 관장은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제라도 이렇게 관람해서 소원 성취를 했다”라며 웃었다.

김 관장은 가락국역사관을 지키고 있다. 가락국은 지금으로부터 1977년 전 세워진 고대 국가로, 경남 산청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역사관을 지켜온 그녀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선사한 션윈은 신비로운 역사 여행이기도 했다.

김 관장은 “전통 중국의 고대 예술은 우리가 지금 생각해도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션윈은 그 신비로움을 풀어서 우리에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공연입니다”라고 말했다.

“사회가 현대화될수록 전통을 잃어가고 있는데, 전통 속에는 인간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야 할 예와 절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요소를 지켜 나가는 데 엄청나게 중요한 것이 이런 공연입니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이런 문화 예술을 통해서 무엇이 예이고 무엇이 전통인지 알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딸 수현 씨 역시 “국경과 지역을 넘어 모두가 지켜가야 할 것이 전통이고, 또 그러한 가치를 우리가 알아봐 줘야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많은 관객분도 션윈이 가지고 있는 유형의 가치들을 오늘 모두 몸소 느끼시고 이걸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힘들게 노력했을 단원들의 무대에 감동해

공이 울리고 첫 막이 오르고 천상의 모습이 무대 위에 펼쳐질 때, 관객들은 션윈이 펼쳐내는 천상의 세계 속에 몰입하게 된다. 수현 씨는 첫 막이 올랐을 때의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사실 눈부셨어요. 색감이라는 게 감독님과 무용수들의 화합이 너무나 잘 어울려진 것 같은데요. 색깔의 향연도 사실 눈여겨볼 만한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시각적인 효과나 청각적인 효과, 모든 오감이 황홀했던 첫 시작이었습니다.”

딸 수현 씨는 “션윈이 뉴욕에서 시작되었지만,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하모니라는 느낌”이라며 “음악적인 부분이나, 영상인 프로젝션 매핑이 효과가 더해져서 ‘꼭 놓치면 안 되는 공연’이라는 말씀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션윈은 전혀 다른 세상을 한번 맛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한마디로 “부모님 손 잡고 꼭 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늘 이 공연 하나만을 보지만, 이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그 속에서 흘렸을 땀을 생각하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예술단원 한 분 한 분이 가지고 있는 내공이 무대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순간순간 감동을 받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션윈을 응원하려고 합니다.”

김 관장 역시 “다채로운 색감과 다채로운 음악, 평소에 접할 기회”라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공연을 자주 보여줘서 신비로운 세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5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은 5월 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7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9일과 10일엔 과천시민회관으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