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연구개발 투자비, 지난해 8.7% 증가

정향매
2024년 06월 24일 오후 12:54 업데이트: 2024년 06월 24일 오후 1:07

2023년 기업 연구개발 조사…1위는 삼성전자, 전체의 33%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이 72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지난해 투자 규모를 조사해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8% 감소했지만, R&D 투자액은 2022년 대비 5조8000억 원이 늘어난 72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3.9%에서 4.4%로 증가했다.

투자 규모 상위 10대 기업이 총 45조5000억 원, 50대 기업이 총 56조6000억 원을 투자해 각각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의 62.7%, 78.1%를 차지했다.

이번에 조사한 1000대 기업에는 대기업 171개, 중견기업 491개, 중소기업 338개가 포함됐다.

삼성전자, 현대차, 에스케이하이닉스, 엘지전자 등 9개 대기업이 1조 원 이상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D 투자 1위인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2~10위 기업 합계 21조6000억 원보다 많은 23조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32.9%다.

중견기업인 경우 지난 2014년 407개에 비해 84개 증가한 491개 기업이 1000대 기업에 올랐고 그중 34개 기업이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중견기업은 엔씨소프트(4671억원, 17위)와 한국항공우주산업(4088억원, 19위)이었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797억원, 69위)가 가장 많이 R&D 투자를 했다.

한편 국내 1000대 기업은 R&D 투자를 지난 10년간 연평균 6.6% 이상 확대해 왔으나 2022년 기준 세계 R&D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47개에 불과했다.

미국(827개), 중국(679개), 일본(229개), 독일(113)개 등 주요국뿐만 아니라 대만(77개)에도 뒤진 9위를 기록했으며 50위 권에는 삼성전자(7위)만 포함됐다.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 증가는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으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의 R&D 투자액은 매우 적은 편”이라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 도전​​·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