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 발령 예고

정향매
2024년 06월 21일 오후 3:35 업데이트: 2024년 06월 21일 오후 4:25

지난해 동기 대비 8배…오는 24일부터 발령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과 백일해가 최근 크게 유행한 데 따른 조치로 오는 24일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최근 4주 동안 1.7배 증가하면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최근 2019년)했으나 2023년 동절기 유행에 이어 올해 다시 유행 중이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 220곳에 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145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9년(521명) 동기간 대비 약 3배, 지난해 동기간(185명) 대비 약 8배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1~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의 77.7%(1128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7~12세는 49.9%(724명), 1~6세는 27.8%(4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특히 3~10세 소아에서 전염성을 가지고 호발하게 된다.

해당 질환의 주 증상은 발열과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이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하다가 발병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해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질병청은 올해 5월 넷째 주부터 2주 연속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250명 이상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에 오는 24일 0시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마이코플라스마 유행주의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령되는 만큼 질병청은 호흡기감염증을 진료하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를 포함한 의료기관들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항원 검사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부터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시 유행주의보 발령을 통해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유행 상황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 상황 모니터링을 통한 유전형과 치료제(항생제) 내성, 변이 발생 여부 등에 대한 신속한 분석, 소아감염학회 등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한 의료 현장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최근 4주 동안 환자 수가 3.2배 급증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총 6회)이 적기에 이루어지고, 아이들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하도록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