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구르 강제노동’ 中기업 3곳 제재…수입 금지 조치

라이언 모건
2024년 06월 12일 오후 6:33 업데이트: 2024년 06월 12일 오후 6:33

국토부 장관 “강제노동 관련 제품 미국 시장 진입 불허”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위구르족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 3곳을 수입 금지 목록에 추가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신발 제조업체 ‘둥관 오아시스 슈즈’, 전해 알루미늄 생산업체 ‘신장 선훠 석탄전기’, 식품 가공업체 ‘산둥 메이지아 그룹’ 등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이런 조치를 통해 중국 신장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를 근절하고,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2022년 제정된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에 따라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간주하는 것이다.

법안 제정 이후 지금까지 중국 기업 수십 곳이 수입 금지 목록에 올랐다.

국토안보부의 성명에 따르면, 신발 제조업체 ‘둥관 오아시스 슈즈’는 신장생산건설병단(XPCC)과 긴밀히 협력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자사 제조공장에서 강제로 일하도록 했다.

신장생산건설병단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준군사조직으로, 이 지역의 경제 개발을 주도하고 감독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를 주도하는 조직으로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0년 7월 신장 지역 내 인권 침해에 관여한 혐의로 신장생산건설병단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신장 선훠 석탄전기’와 ‘산둥 메이지아 그룹’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신장에서 타지역으로 강제로 이주시켜 자사 공장 등에서 일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는 강제 노동과 관련된 제품이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제 노동에 조금이라도 관여한 기업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업계, 시민사회, 국제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들도 강제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포크타임스 자매 매체인 NTD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에 연락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