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일 장 초반 소폭 상승해 1370원대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1368.1원) 대비 2.8원 상승한 1370.9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29원 오른 1372.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 가격은 136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맥락으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놨다.
같은 주 공개된 미국의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직전월(3.2%) 대비 상승, 악화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장기 5년 기대 인플레 또한 3.0%에서 3.1%로 올랐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악화했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내놓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4로, 다우존스 예상치인 76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 중이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경우 미국 정부가 전기차, 전략산업 등 대중국 관세 인상을 집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