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인공지능 위험성 경고…“잔인한 AI 막아야”

황효정
2024년 05월 07일 오후 7:35 업데이트: 2024년 05월 07일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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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미래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인간의) 생물학적 지능의 비중은 갈수록 점점 작아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머스크는 “결국은 생물학적인 지능의 비율은 1% 미만이 되고, 거의 모든 지능은 디지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들(AI)이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AI가 잔인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래서 나는 우리가 AI를 인류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AI가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I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날 머스크는 또한 인류가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는 ‘다행성 문명’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리 은하계의 어떤 문명이 백만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 광속보다 훨씬 낮은 이동 속도로도 은하 전체를 쉽게 탐험하고 식민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은 머스크는 “그런데도 지금까지 외계인의 증거가 없다는 것은 아마도 어떤 문명이든 위태롭고 희귀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 문명을 광활한 어둠 속의 작은 촛불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다중 행성 문명이 되지 않는다면 그저 공룡처럼 자멸하거나 운석에 충돌해 죽는 것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항상 나를 밤잠 못 이루게 하는 건 문명의 위험이고, 출산율이 계속 급락하는 것은 문명사적 위험”이라며 전 세계적인 출산율 저하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것은 잠재적으로 쾅(bang) 하고 죽는 문명이 아니라 성인 기저귀를 차고 신음하다가 죽는 문명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밀컨 연구소 회장인 마이클 밀컨은 “분명히 한국처럼 출산율이 6명이었던 나라가 지금은 약 4분의 3(0.72명)이 됐다”고 한국을 거론하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