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거 위원장 “공산당·인민해방군, 생명공학 무기화”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의 마이크 갤러거(공화당·위스콘신주) 위원장이 “중국은 무기 및 감시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전 세계인의 DNA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바이오경제와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중공특위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구상 모든 이들의 DNA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공산당은 생명공학 및 유전 과학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들(중국)은 대규모 사이버 해킹, 기업 인수 및 기타 방법을 통해 전 세계 임산부 800만 명의 DNA 데이터를 손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최대 생명공학 기업인 BGI그룹의 실제 사례를 언급한 것이다. BGI그룹은 중국공산당의 주도하에 ‘산전(産前) 검사기’를 제작하고 판매했다.
‘니프티(NIFTY)’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검사기는 출산 전 다운증후군 등 태아의 유전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검사기를 이용한 산모와 태아의 DNA 데이터가 중국 본토에 있는 서버에 저장되고, 중국공산당이 이에 접근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런 식으로 수집한 DNA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무기와 감시 기술을 개발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민해방군이 ‘유전자 맞춤형 생물 무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중공특위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은 “중국공산당은 더 강력한 군인을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DNA 편집과 관련한 ‘인체 실험’을 자행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간부들의 당 충성도를 파악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좌시할 경우 중국이 세계 바이오경제를 장악하고,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인류 전체의 유전적 구조에 강제로 주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보기관을 지원하는 벤처 캐피탈 회사 ‘인큐텔(In-Q-Tel)’의 선임 연구원인 타라 오툴은 “중국공산당은 경제, 보건, 식량 부족 위기를 해결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뛰어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바이오경제를 장악하겠다’고 공언한 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중국의 모든 기업이 중국공산당과 관련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이 점을 늘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