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당국자들이 한국, 일본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 대응 역량을 한층 제고했다고 잇따라 강조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 정부의 2022년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이후 2년간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답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처음으로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와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결성했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세안과 관계를 업그레이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및 일본 정상과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개최하고, 양자뿐 아니라 삼각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로 인해 북한 김정은이 하는 일을 더 잘 주시할 수 있는 한반도에서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로버트 켑키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또한 미국이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 공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켑키 부차관보는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공격성을 억제하며,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공조하는 최선의 방법과 관련해 한국, 일본 및 다른 파트너 등 동맹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도발 행위가 미국과 동맹에 가하는 위협의 정도에 따라 세밀하게 조정된 대응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3국이 북러 군사 협력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켑키 부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이 전례 없는 숫자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강경한 수사와 도발로 긴장을 고조하는 가운데서도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이중 용도 기술의 수출을 통제하는 한편 첨단기술 탈취를 막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