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업가, 중국공산당 탄압 극복하고 미국에서 성공하다

제니 정(Jenny Zeng)
2023년 10월 17일 오후 6:01 업데이트: 2023년 10월 17일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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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을 내린 NTD TV 주최 ‘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미스 NTD)’에서 눈에 띄는 후원자가 있었다. 건강 및 웰니스 제품 판매업체 그린 이스턴(Green Eastern USA)의 관계자인 위니 체가 그 주인공이다.

북적이는 관중 사이에서 그녀는 자사 제품을 자신 있게 홍보했다. 위니 체의 환한 미소는 미스 NTD 후원자로서 그녀 특유의 활력과 강인함을 보여줬다.

사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위니 체는 사업을 확장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홍콩에서 건강 관련 제품 가운데 베스트셀러로 꼽혔던 그녀의 제품들은 중국공산당의 압력으로 인해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위니 체는 홍콩에서의 사업을 모두 접고 미국으로 떠나 새롭게 도전했다. 뛰어난 사업 수완과 불굴의 의지 덕분에, 그린 이스턴은 수개월 만에 미국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다.

그녀는 “사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정부의 탄압과 조작이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린 이스턴의 부총괄 매니저 위니 체가 에포크타임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Courtesy of Winnie Tse

홍콩의 황금기를 누리다

위니 체는 수많은 이들이 홍콩의 ‘황금기’라고 일컫는 1980년대에 홍콩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성실히 일하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홍콩의 그 시절을 애틋하게 회상했다.

그녀는 에포크타임스에 “나는 홍콩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그 당시에는 노점상만 운영해도 한 가족이 먹고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의 탄탄한 경제 시스템과 시민들의 근면 성실함 덕분에 홍콩의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홍콩의 제약 및 의료 분야에서 다년간의 마케팅, 영업 경력을 쌓은 위니 체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준비를 거쳐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고품질 제품과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 활용

창업 전, 위니 체는 에포크타임스의 광고영업 담당자로부터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잠재적인 광고 문의를 받았다.

그녀는 “친척이나 친구들, 중국과 홍콩을 자주 방문하는 비즈니스 동료들이 에포크타임스의 열렬한 독자”라며 “사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창업 후 에포크타임스와 광고 제휴를 맺었다.

이에 힘입어 그녀가 판매하는 고품질의 제품들은 홍콩 소비자들로부터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위니 체는 “천연 특허 성분이 함유된 치약은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 200여 곳에 입점하는 등 크게 성공했다”며 “치약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 말했다.

또 “고품질의 제품 제공과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 활용, 이 두 가지가 사업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홍콩의 완차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건강박람회에 설치된 그린 이스턴의 체험 센터 부스 | Sung Pi-Lung/The Epoch Times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매출 급감

위니 체의 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홍콩국가보안법 시행이 이런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백색 테러’의 파도가 홍콩의 비즈니스 환경까지 휩쓸고 지나간 것이다.

위니 체는 “특히 2021년 8월이 가장 힘들고 암울한 시기였다”며 “이유 모를 갑작스러운 조치로 인해 가장 많이 팔리던 제품들이 매장 진열대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에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던 제품들이 ‘품질 불량’을 이유로 판매가 금지됐다. 이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고, 사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중국 본토에 있는 그녀의 가족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위니 체는 “에포크타임스에 광고를 게재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들었다. 이를 문제 삼은 중국 정부의 정치적 보복으로 보였다”고 고백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홍콩의 영화배우 장가휘가 출연한 영화 ‘격전(Unbeatable)’의 명대사를 떠올렸다.

“링 위에서는 움츠러들 여유가 없다. 자신감을 잃으면 영원히 패배할 수밖에 없다.”

위니 체는 이 말을 되새기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그녀는 “나는 양심에 따라 행동했기에 움츠러들거나 좌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3 제1회 NTD 글로벌 화인 미인대회 시상식 모습 | Samira Bouaou/The Epoch Times

미국 시장을 개척한 홍콩 사업가

홍콩에서의 사업을 정리한 위니 체는 과거 인연을 맺었던 업체인 그린 이스턴 월드와 손을 잡았다. 당시 그린 이스턴 월드 측은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는데, 위니 체에게 연락해 부총괄 매니저 자리를 제안한 것이다. 그녀는 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위니 체는 “홍콩에서 잠자코 있을 이유가 없었다. 과감하게 미국 시장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며 “동양 전통에서 영감을 얻은 고품질의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분명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그린 이스턴은 미국 뉴저지에 첫 번째 매장을 열었고, 이와 동시에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위니 체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마케팅 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과 홍콩 소비자 간의 니즈 차이를 정확히 파악했다.

위니 체는 “광범위하면서도 지역에 따라 다양한 특색을 지닌 미국 시장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린 이스턴은 에포크타임스와의 광고 제휴를 통해 고품질 건강 제품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의 독자들을 끌어모았다. 위니 체는 “에포크타임스는 세계 36개국에 진출해 있어 글로벌 확장을 위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이스턴은 최근 열린 미스 NTD의 후원업체로도 나섰다. 미스 NTD는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되새기겠다는 취지의 행사로, 천연 성분과 동양의 지혜를 결합하고자 하는 그린 이스턴의 경영 철학과 맥을 같이한다.

마지막으로 위니 체는 “비즈니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이타주의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모두 만족하는 사업의 윈윈 전략”이라고 전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