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휴가서 하루 일찍 복귀…“잼버리 끝날 때까지 최선 다해 지원”

이윤정
2023년 08월 08일 오후 8:27 업데이트: 2023년 08월 08일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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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원들, 전국 8개 지역 분산 수용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K팝 공연·폐영식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마지막 날인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진행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등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이어온 여름휴가를 예정보다 하루 일찍 마무리하고 사실상 업무에 복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회의를 열고 새만금 야영지를 떠나게 된 스카우트 대원의 수송·숙박 현황, 문화 행사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전반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0여 개국에서 모인 4만 5000명 대원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모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란 마음으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대원들이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에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란 예보에 따라 전날(7일) 밤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의 숙소, 일정 등의 수도권 이전을 담은 ‘컨틴전시(비상계획) 플랜’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3만7000여 명의 대원들은 이날 오전 전북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흩어져 이동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확보한 숙소는 경기 66개소, 충남 18개소, 서울 17개소, 인천 8개소, 충북 7개소, 대전 6개소, 세종 3개소, 전북 3개소 등 총 128곳이다. 4만여 실로 확보된 숙소 대부분은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마련한 대학 기숙사, 공무원·기업 연수원, 교육시설 등이며, 이동하는 대원 수보다 숙소 수용 가능 인원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들은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와 폐영식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한번 서울에 모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앞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차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