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션윈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션윈예술단은 5일 부산 공연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공연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날 션윈을 관람한 부산예술총연합회 최상윤 전 회장은 “션윈 감독님이 존경스럽다. 각 분야의 예술을 한 데로 엮어낼 수 있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션윈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집대성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까지도 이런 단체가 있어서 계속 전통이 이어진다는 것이 감동적이다”라며 “예술이라는 것은 어떤 사상이나 주의 등을 초월하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션윈 공연은 아주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션윈은 첨단 디지털 스크린 기법을 적용해 마치 무용수가 무대와 배경 화면을 넘나드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덕분에 몽골의 초원과 히말라야 설산, 청나라 황실과 천상의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관객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최 전 회장 역시 “무대 배경이 누가 봐도 감탄을 자아낼 것 같다. 현대의 기술을 아주 적절하게 섞어 정말 실감 나도록 재현해냈다”라며 “션윈은 어느 예술 공연에서도 볼 수 없는 정말 극찬해도 아깝지 않은 그런 공연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션윈 무대는 탁월한 기량을 가진 무용수들이 중국 고전무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무용수들이 열 명이 훌쩍 넘으니까 한 사람이라도 실수할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고난도 무용을 실수 없이 하는 것을 보고 연습량이 참으로 대단하구나 (생각했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션윈이 8개 공연단으로 전 세계를 순회한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공연단이) 많아도 조금도 문제없을 정도로 기량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션윈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5천 년의 장구한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통해 인의예지신, 믿음, 도덕 등 전통적 ‘가치’를 관객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그는 “악인이 아닌 이상 누구나 다 착하게 사는 것을 지향한다”라며 “극 중에 진(眞)·선(善)·인(忍)이란 말이 나오던데, 그것은 동물과 사람과의 근본적인 차이, 악인과 선인과의 차이를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부 선인이 되는 것이고 종교를 떠나서 모든 사람은 다 선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