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대뇌정맥동혈전증, 이상자궁출혈 등의 부작용이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안정성위원회는 11일 제3차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1일까지 이상 반응을 분석해 이런 인과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보건당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뇌정맥동혈전증은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접종 후 발생률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49세와 50~64세 여성에서 유의성 있는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은 뇌의 정맥동(정맥 혈관 내 공간)에 혈전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 내 출혈이 발생하는 이상자궁출혈 역시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접종 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리의 정맥혈이 정체돼 심부(깊은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만 소폭 증가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에서 이상자궁출혈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생리(월경)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바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와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정상적 생리주기의 여성 42%가 백신 접종 후 생리 양 증가 등 월경 이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 5월 제2차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하면 심낭염 발생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