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존도 낮추자” 獨 자동차 업체, 희토류 유럽서 조달

한동훈
2022년 04월 20일 오후 3:03 업데이트: 2022년 04월 20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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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부품업체가 전기차 모터 사업에 필요한 희토류 소재를 유럽에서 확보하기 위한 소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셰플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안드레아스 쉬크가 노르웨이 기술업체 리텍(REEtec)과 5년짜리 협약을 체결해 2024년부터 희토류 소재를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리텍은 노르웨이의 세계적 비료 생산기업 야라(Yara)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료 생산 원료인 인산염에서 미량 원소를 추출해 희토류를 대량 공급하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해왔다.

이 컨소시엄은 중국이 주도하는 희토류 시장에서 유럽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득해, 지난 2018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4년간 1280만 유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

이번 독일 업체와 계약은 유럽 자동차 업체가 유럽에서 희토류를 공급받기로 한 첫 번째 계약이다.

EU는 전기차, 풍력 터빈 제조 등 차세대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소재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EU는 필요한 희토류 98%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도 중국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희토류·자석 자국 생산을 추진 중이다. GM은 2021년 12월 자동차에 필요한 희토류를 미국 내에서 조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셰플러는 벤츠, BMW 등 독일 5대 자동차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미국 GM, 혼다 등에도 베어링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