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디애나서 백신 접종 명령 거부한 직원 125명 병원 떠나

톰 오지메크
2021년 09월 20일 오전 9:04 업데이트: 2021년 09월 20일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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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주 최대 병원 체인인 인디애나대학헬스(IU헬스) 직원 125명이 백신 접종 명령을 거부하고 병원을 떠났다.

병원 측은 최근 성명에서 “IU헬스는 환자와 직원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1일까지 전 직원에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완전 접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령에 따르지 않은 정규직 61명을 포함해 125명의 직원이 1일부터 2주간 정직 처분을 받은 뒤에도 여전히 접종을 거부해 결국 조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직원들이 사직했는지, 회사 측이 해고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뉴스위크는 IU헬스 대변인을 인용해 직원들이 사직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IU헬스 전 직원은 백신 접종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대부분은 파트타임 근무자로 병원 운영에 미칠 영향은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IU헬스는 인디애나 최대 병원 체인으로 16개 병원과 수십 개의 외래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3만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IU헬스는 백신 접종 명령 이행 마감시한인 지난 1일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 약 300명에게 2주간 정직 처분을 내리고, 이 기간에 백신 1회라도 접종하면 복직시켜주겠다고 통지했다.

IU헬스는 지난 6월 소속 병원에 근무하는 모든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에게 백신 완전 접종을 지시하며 같은 조치를 내린 전국 150개 병원 대열에 합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IU헬스의 사례는 비슷한 사건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연방정부 공무원과 연방정부 계약 업체 근로자, 의료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확대했다. 또한 100인 이상 고용한 민간 사업장에도 비슷한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공화당 소속 24개 주 법무장관(검찰총장 겸직)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해고되거나 직장을 잃게 되는 상황이 미국 전역에서 줄이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법무장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불법” “독재” 등 표현을 사용하며 “당신의 비참한 계획은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한에서는 “만약 당신의 행정부가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서한에 서명한 법무장관들이 당신에게 책임을 묻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썼다.

공화당 지도부와 미국의 일부 대형노조 대표들도 바이든의 정책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에포크타임스는 IU헬스에 병원을 떠난 직원들이 사직했는지 해고됐는지 확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