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백신 정보 삭제한 저커버그 “다음 목표는 5천만명 접종”

한동훈
2021년 03월 16일 오전 5:08 업데이트: 2023년 06월 16일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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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성명을 내고 더 많은 사람의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모든 게시물에 표지를 부착하겠다고 밝혔다.

표지는 해당 게시물이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음을 나타내며, 동시에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관련 정보 링크도 제공한다.

저커버그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20억 명을 코로나19에 관한 권위 있는 정보와 연결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됨에 따라 5천만 명의 백신 접종을 돕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표지는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사진 위주의 공유 플랫폼 인스타그램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페이스북 측은 관련 공지에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백신의 안정성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WHO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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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 Graeme Jennings/Pool via Reuters 연합

페이스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WHO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WHO와 손잡고 코로나19에 관한 허위 주장 판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위반한 게시물 수백만 개를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판별 기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 제조됐다는 주장도 허위로 판정된다. 하지만, 이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에포크타임스는 코로나19를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규정한다. 이 바이러스는 2019년 말부터 중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산당 체제에서 발생하고 확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관한 페이스북의 정보 통제 시도는 지난 대선을 전후로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 떠도는 정보의 사실 확인 작업을 ‘제3자’인 팩트체커(사실확인단)에 위탁하고 있으며, 이들의 보고를 기준으로 다양한 정보를 차단하거나 잘 파급되지 않도록 제약한다.

그러나 최근 공정해야 할 팩트체커들이 좌파단체 자금과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소한 1명은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회사의 돈을 지원받고 있어 논란에 휘말려 있다.

한편, 저커버그의 이날 성명은 그를 포함한 다른 빅테크 CEO에 대한 ‘온라인 플랫폼을 어지럽히는 잘못된 정보’에 관한 의회 청문회를 열흘 앞두고 나왔다.

저커버그는 최근 유출된 작년 7월 내부 회의 영상에서 “백신은 사람의 DNA와 RNA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성명에서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며 “내 접종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러분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