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만 14명 美 부부, 30년만에 첫딸 출산 “가장 큰 선물”

아들만 14명을 낳은 미국의 한 부부가 30년 만에 소중한 첫딸을 품에 안았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저출산과 가정 해체로 고민하는 가운데 무려 14명의 아들을 낳고도 사랑스러운 공주님을 기다리다가 꿈을 이룬 한 부부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미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Detroit Free Press)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에 사는 엄마 카테리 슈반트는 지난해 11월 5일 3kg의 건강한 딸을 낳았다. 딸 이름은 매기 재인이다. 태어나보니 오빠만 14명이나 있는 상황이다.
남편인 제이 슈반트는 딸이 태어난 그랜드래피즈시의 한 병원에서 “매기가 우리 가족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라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여러 가지로 정말 기쁜 해다. 상상도 못 했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슈반트 부부의 가족은 수년 동안 식구 하나 늘 때마다 지역 뉴스나 현지 일간지 등에 크게 보도됐다.
부부는 가족들이 사는 모습을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하는 ’14 아웃도어즈맨(Outdoorsmen)’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젠 이름을 바꿔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장남인 타일러(28)는 “14번째 출산에서도 남동생이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절대 딸을 낳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골구석에 있는 가족들 집에 핑크색 같은 여자아이 옷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결혼하고 부모님 집에서 20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는 타일러는 “엄마가 핑크색 옷이나 뭐 그런 비스무리한 것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슈반트 부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미시간주 페리스 주립대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인 1993년에 결혼했다. 이들은 대학 졸업 직전 이미 세 아들의 부모였다.
두 사람은 연이은 임신과 출산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내 카테리는 그랜드밸리 주립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땄다. 남편 제이는 웨스턴 미시간대 토마스 M 쿨리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토지측량 분야 사업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