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문 연다” 영업금지 2주 연장에 결국 폭발한 헬스장 대표들

“불합리한 집합금지에 항의하기 위해 4일부터 헬스장 오픈합니다”
정부의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연장 결정에 헬스장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항의 차원에서 4일부터 업장 문을 열겠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면서 헬스장·실내 골프연습장·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은 수도권에서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비수도권에서도 운영에 제약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에 수도권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8일부터 운영을 중단해 온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규제가 지나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헬스클럽관장모임’에는 ‘4일부터 영업을 강행하겠다’며 단체행동 예고 글이 올라왔다.
2006년 개설된 이 카페는 전국 헬스장 관계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회원은 4만여 명이다.

카페 운영자인 김성우 대한피트니스 경영자 협회장은 “여러 헬스장 체인 대표들과 회의한 결과 항의 차원에서 문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용산구 한 헬스장 대표인 김 회장은 “임대료·관리비·생활비가 나가는 데다 환불 요청까지 쇄도해 매달 2000만~3000만원씩 적자가 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6주 연속 운영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실내체육시설 사업자에게 지원금 300만원을 준다는데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더는 무능한 ‘정치방역’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올린 글엔 “동참하겠다”는 댓글이 약 100개 붙었다.
일부 회원은 “오픈 뒤 확진자가 나오면 헬스장은 눈 밖에 날 것” “회원을 받거나 영업을 하는 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그는 “헬스장 오픈은 1인 시위라고 봐야 한다. 감염전파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한편, 집합금지 업종에 해당하는 영업장이 문을 열 경우 벌금에서 최고 영업정지의 불이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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