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카슈가르 코로나 첫 유입지점은 ‘무더기 감염’ 공장”

연합뉴스
2020년 11월 07일 오전 10:5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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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춘란 “확산방지 여전히 어려워”…5일 신규 확진 6명, 무증상 감염 15명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보건 당국이 카슈가르(카스)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처음 유입된 지점으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온 공장을 지목했다.

6일 중국중앙(CC)TV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신장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점지역의 생활환경·물품·동물 등 1천135곳에서 샘플을 수집해 조사했는데 대다수 양성 샘플이 해당 공장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이 공장의 작업장·주방·화장실 등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카슈가르에서는 지난달 24일 17세 여성이 처음 양성판정을 받은 뒤 이 여성의 부모가 일하는 해당 공장에서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온 바 있다.

당국은 또 “4일까지 감염자 409명에 대한 기초 역학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9월 20일부터 10월 24일 사이 발열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 약국에서 기침이나 발열 약을 구매한 사람들의 샘플도 수집해 분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당국은 이번 사태와 지난 7월 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 지역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배제하면서도 해당 공장에 어떻게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감염원을 찾는 작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쑨춘란(孫春蘭) 중국 부총리는 4~5일 신장자치구를 방문해 방역 강화와 확산 방지책 마련을 당부했다.

쑨 부총리는 이번 코로나19의 특징에 대해 “감염자 가운데 무증상자와 젊은 사람이 많다”면서 “농촌의 촌민 기업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작업공간이 비교적 폐쇄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우무루치 등) 과거 사례와 다소 다르다”면서 “확산 방지 임무가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고 평가했다.

5일 하루 동안 신장에서는 확진자 6명, 무증상 감염자 15명이 신규 보고됐으며 확진자는 모두 무증상 감염자가 증상을 보여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였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78명, 무증상 감염자는 339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양성반응자 중 대다수인 318명이 카슈가르에서 나왔고, 나머지 21명은 인접한 커쯔러쑤(克孜勒蘇) 키르기스 자치주에서 보고된 상태다.

국가 위건위는 5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36명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를 제외한 국내발생 환자는 모두 신장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