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감염도 제로” 지금까지 ‘코로나19 사망자’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나라

김연진
2020년 07월 14일 오후 1: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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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370여명인 나라. 약 3개월간 지역사회 감염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나라.

심지어 코로나19 사망자도 ‘제로’인 나라.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보건 당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4개월간 코로나19 치료를 받으며 ‘가장 위태로운 환자’로 불렸던 영국인 조종사 스티븐 캐머론(42)이 완치 판정을 받고 고향으로 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로써 베트남은 ‘사망률 0%’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베트남 항공사 소속 조종사로 근무하던 캐머론은 앞서 3월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호찌민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폐가 90%까지 손상되는 등 심각한 증세를 보였고,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베트남 현지 언론과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캐머론의 회복을 기원했다. 매일 캐머론의 건강 상태를 알리며 국민적인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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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중치료를 받은 끝에, 그는 완치 판정을 받고 고향인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캐머론은 “베트남 국민들의 관심과 의료진들의 헌신에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4개월간 돌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머론의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최소 15만 달러(한화 약 1억 8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론이 완치됨에 따라 베트남은 ‘코로나19 사망자 제로’를 지킬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바이러스 조기 차단 및 방역에 성공했다. 이에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도 370여명에 불과하다.

다만, 코로나19를 잘 막았던 베트남이 또 다른 골칫거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 세균성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달 사이 베트남에서는 65명이 디프테리아에 감염됐고,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는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