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6천명’ 근무하는데도 청정구역이던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서현
2020년 06월 08일 오후 1:1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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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웃도는 기온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0~40명대를 오가다 지난 주말 50명대로 다시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 입국 관문인 인천공항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8일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 인천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상주직원인 55세 남성 A씨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A 씨는 확진 당일까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국장에서 휴대품 통관 업무를 담당했다.

세관과 공사는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의 운영을 축소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A씨가 이용한 2층 동편 에어사이드(A/S) 구내식당은 폐쇄하고 밀접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CCTV를 통해 공항 내 A씨 동선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씨는 기초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9일부터 확진판정을 받은 지난 5일까지 대부분 시간을 공항과 관사 주변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가 주장한 동선은 인천공항 T1과 관사가 있는 인천 중구 운서동 주변 지역이다.

폐쇄된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 연합뉴스

그러나 보건당국의 심층 역학조사에서 추가 동선이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

이날은 탁구클럽에서는 여러 동호회가 참가하는 탁구 단식 대회가 열렸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탁구클럽을 다녀온 후 지난달 31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5일 인천시 중구 영종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서울 양천구의 탁구클럽 3곳과 관련해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탁구장에 방문한 대부분의 참가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A씨 또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기초역학조사에서 서울 양천구 탁구 클럽의 방문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지만 고의적인 누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와 같이 근무한 직원 20여 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현재까지 A씨로 비롯된 추가적인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