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가 히딩크 중국 대표팀 감독을 1년도 안 돼 경질했다.
우리나라에선 2002년 월드컵으로 축구의 새 역사를 쓰게 한 히딩크 감독이 20일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중국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하고, 후임으로 하오웨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작년 11월, 2020년 도쿄 올림픽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최근 성적 부진으로 짐을 싸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했으나 최근 사제간 경기로 주목을 받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게 0대2로 패했다.
이에 중국 여론의 분위기는 바뀌었고 중국 출구협회도 히딩크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중국 국가 대표팀 감독 자리는 그동안 ‘지도자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감독이 저조한 성적으로 교체돼 왔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의 여론은 히딩크 감독의 편에 선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우리 아이는 똑똑한데 과외 선생님 때문에 성적이 안 오른다고 탓 하는 것 같다”, “생식 기능을 잃은 아들 탓은 안 하고 며느리 탓만 하는 시어머니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히딩크의 결정적인 경질 이유를 베트남전 패배 이후 휴가를 다녀왔기 때문이라는 설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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