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현)국립오페라단 이사.(포토그래퍼 김국환) |
‘2019 션윈 월드투어’ 내한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만난 국립오페라단 김동호 이사는 공연에 대해 “태초의 중국의 역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라며, “중국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무용극이었다”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 영화제로 키워 영화 산업발전에 공헌한 김동호 이사는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견문과 전문성을 갖춰 문화부 차관, 예술의 전당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이사는 “의상이 매우 아름다웠고, 무용수들의 무용이 상당히 전문성을 띠고 있고, 굉장히 숙련이 되어 있었다”라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션윈예술단이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20여 개. 관객들은 프로그램마다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화면을 배경으로 고전무용을 감상할 수 있다. 고증을 통해 수제작 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고난도 동작을 우아하게 선보인다.
‘당 황실의 긴소매’는 김 이사가 꼽은 최고의 의상. 하늘거리는 긴소매를 입었던 당나라 여성 무용수의 우아한 자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 이사는 “긴소매를 가지고 춤을 추는 것이 좋았다”면서, “하늘색 의상을 입고 날아다니는 것과 같은 모습들이 선녀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당, 명, 청 등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당시 궁궐의 우아함, 황제를 지켰던 친위대의 늠름함 등 역사 속 장면을 하나하나 무대 위에 올린 션윈. 올해도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2019 션윈 월드투어’ 한국 공연은 강릉, 대구, 청주에서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