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2026년 01월 13일 오전 7:26
서울의 한 버스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 연합뉴스서울의 한 버스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임단협 결렬…통상임금 이견 좁히지 못해

서울시, 지하철 증회·셔틀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 시행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열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10시간 넘는 논의 끝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예정대로 이날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적용 방식이었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대신,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총 10.3%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다.

사측은 상여금의 기본급 전환 시 근로시간 산정 기준과 관련해 진행 중인 동아운수 사건 대법원 판단 결과가 노조 측 주장인 176시간으로 확정될 경우, 이를 소급 적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에 따른 추가 임금 지급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임금체계 개편 없이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임금 차별 해소를 요구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들은 통상임금 문제를 논외로 하고 임금을 전년 대비 0.5% 인상하는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서울 시내에는 현재 64개 버스 회사가 39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7천382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장 모두가 이번 파업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4시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시간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심야 운행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하루 총 172회 증회 운행된다.

또한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역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 670대를 운행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현재 추가 교섭 일정은 잡지 않았으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