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현대차·제주도,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 MOU 체결

2025년 09월 26일 오후 4:40
왼쪽부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차 제공왼쪽부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와 손잡고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제주도의 탄소중립 도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26일 현대차그룹은 전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청과 ‘제주도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음을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발맞춰,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생산되는 수소이며, 분산에너지는 소규모로 지역 곳곳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제주도는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공급,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V2G 서비스 구축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V2G는 전기차와 국가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제주도는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및 인프라 확충 ▲수소트램 도입 △항만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물류 운송 및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제주도와 협업해 2029년까지 김녕풍력발전단지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5메가와트(MW)급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처음으로 지원하고, 수소버스와 수소청소차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와 협업해 제주도 전역에 수소충전소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분산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본격화하고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한편 제주가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