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한화, 美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 달러 추가 투자

2025년 08월 27일 오전 10:11
한화,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 투자 | 한화그룹 제공한화,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 투자 | 한화그룹 제공

유조선 등 11척 발주
연간 건조능력 20척으로 확대

한화그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에 약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8월 26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현장에서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각각 40%, 60%의 지분을 인수하며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해 한화 필리조선소를 설립했다.

이번에 발표된 5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전격적으로 발표됐으며,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투자펀드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도 연계된 전략적 프로젝트다.

투자금은 조선소 내부에 추가 독(dock) 2기, 안벽 3기를 확보하고 블록 조립 시설(12만 평 규모) 신설에 투입된다.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 선진 장비 도입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생산 역량을 최대 20척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은 이날 행사에서 중형 유조선(MR 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한화 필리조선소에 발주했다. 이는 MASGA 프로젝트 발표 이후 첫 수주 계약 사례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한화 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고,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해운은 이번 행사 이전인 지난 7월에도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으며, 이는 한국 한화오션과 공동 건조할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명명식에서 “한미 양국이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구체적인 투자가 실현되는 성과”라며,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프로젝트를 계기로 발표됐으며, 한미 간 조선산업 협력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는 조선 산업 투자펀드와 연계해 생산 인프라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함정 모듈 공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