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클류체프스카야 화산, 캄차카 지진 후 분화 시작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클류체프스카야 화산이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태평양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분화를 시작했다고 지질 관측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통합지구물리서비스는 31일 텔레그램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서쪽 사면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이 관측되고 있으며, 화산 상공에는 강한 발광과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클류체프스카야 화산은 지역 수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Petropavlovsk-Kamchatsky)에서 북쪽으로 약 280마일(약 45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클류체프스카야 화산은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분화한 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화산 분화구에 용암이 차오르고 산에서 화산재 기둥이 분출되는 현상이 지속돼 이번 분화를 예측해 왔다.
‘불과 얼음의 땅’으로도 불리는 캄차카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활동 지역 중 하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Earth Observatory)에 따르면 약 300개의 화산이 이 지역에 분포해 있으며 이 가운데 29개는 현재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30일 캄차카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해당 지역 일부 건물이 파손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정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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