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북한 방사성 폐수 의혹…원안위 현장 조사 결과 ‘정상’

2025년 07월 01일 오후 7:20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폐수가 서해로 흘러가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북한과 맞닿은 강화도 현지에서 직접 측정까지 하며 진상 규명에 나섰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안위는 이날 “국내에 설치된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통해 측정된 공간 방사선 준위를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정상 준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상 없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전국 244개 지역에 환경방사선 자동감시기를 설치해 평균 15분 간격으로 측정하고 있다며 이날 11시 기준 전국 측정값은 시간당 0.059~0.212μ㏜로 평상시 자연 방사선 준위인 시간당 0.05~0.3μ㏜ 수준이라고 했다.

최근 인천 강화군 해수욕장에서 평소 대비 8배(시간당 0.87μ㏜)가 넘는 방사성 준위가 계측됐다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발 주장에 대해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현장 조사관을 직접 파견해 측정한 결과 시간당 0.2μ㏜ 이내로 정상 범위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화군 최북단 북성리 지역에 설치해 운영 중인 환경방사선감시기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간당 0.143μ㏜로 정상 준위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북한의 방사성 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 “국민 생명 앞에 진영논리는 없다”며 “북한에 방사능 처리에 대한 공동 조사를 제안하고, 국민 앞에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하라”며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평산 우라늄 정련시설에서 흘려보낸 핵 오염수가 예성강을 따라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