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 구멍 난 새정부…오광수 민정수석 불명예 퇴진

이재명 정부 출범 10일 만에 낙마자가 발생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불명예 퇴진이 그렇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광수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오광수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그가 사의를 표명한 배경으로는 자신을 둘러싼 차명 부동산 보유 및 차명 대출 의혹이 꼽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광수 수석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광수 수석이 어젯밤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광수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야당은 오광수 수석 사의 표명을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로 규정했다.
정문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광수 수석의 부인은 그의 대학 동창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해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했고,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공개 의무도 저버렸다”며 “이러한 사실들은 공직자 인사검증과 공직기강 업무를 책임질 오 수석이 극히 부적절한 인물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운을 뗐다.
정문식 대변인은 재차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법 앞에 떳떳하고 도덕성 있는 인물을 민정수석에 임명하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해 여러 의혹을 직면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도 촉구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에 물러난 오광수 민정수석 이외에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등의 부패 및 부동산 투기 의혹도 민심과 거리가 멀다”며 “철저히 의혹을 규명하고, 당사자가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새 정부의 진용은 향후 5년 국정 전망을 보여준다”며 “정권의 출발선에 대통령이 누구와 함께 서느냐에 달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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