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에 승객들 긴급 대피…60대 용의자 체포

2025년 05월 31일 오후 4:56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00여 명의 승객들이 선로를 통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출발해 마포역으로 향하던 열차 객차 내에서 불이 났다.

화재를 피해 열차 앞쪽으로 대피한 승객들은 화재 발생을 알게 된 기관사의 제동으로 열차가 멈추자, 열린 문을 통해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119 신고를 받고 소방차 47대 등이 출동한 가운데, 화재는 기관사와 일부 승객들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이들은 열차 내 소화기로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연기를 들이마신 승객들이 선로 밖으로 대피한 후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21명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한때 열차가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여의도역과 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10시 6분께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방화 피의자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여의나루역에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60대로 추정되는 A씨는 기름통을 들고 열차에 탑승해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이 난 열차를 감식했으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