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민주당 “선거관리 실망…선관위, 공정성·신뢰 훼손 되풀이해선 안 돼”

2025년 05월 30일 오전 11:48

6·3 조기대선 사전투표 첫날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논란 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유감을 표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30일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전투표 첫날, 일부 시민들이 투표용지를 수령한 채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공정성과 엄정함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선거에서 이런 실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선관위는 단 한 건의 혼선도 없이 빈틈없는 선거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유권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드러난 여러 장면들은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선관위가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스스로의 실책을 엄중히 평가하고 철저한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소로 유권자를 수송하는 차량이 확인됐고, 특정 지역에선 관권 선거가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선관위가 너무 느슨하게 선거 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선은 주권자의 의지를 정확히 반영해야 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선관위는 단호하고 엄정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전날(29일) 밤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수령한 채 대기줄이 투표소 밖으로 이어진 상황이 발생했다”며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책임 있는 자세와 신속한 후속 조치만이 유권자 불신을 막을 수 있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