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잔치에 초대받은 듯” 감동으로 꽉 채운 션윈 무대

매년 월드 투어를 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뉴욕 ‘션윈예술단’이 올해도 한국을 찾았다. 내한 첫 공연지는 션윈과 인연이 깊은 도시 대구다. 지난 2일, 션윈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관객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 속에 내한 이틀째 공연을 마쳤다. 객석을 압도한 감동의 여운은 무대 밖에서도 이어졌다.
내면의 가치를 담아낸 무용수들
‘션윈(神韻·신운)’은 신성한 존재가 춤출 때의 아름다움을 뜻한다. 션윈 공연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와 운치를 몸짓에 담아낸다. 공연장을 찾은 많은 이들이 첫 번째로 꼽는 것 역시 무용수의 탁월한 기량이다.

10여 년 전부터 매년 션윈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는 이상만 고려대학교 교수는 “아주 진지한 마음으로 잘 봤어요. 무용하시는 분들의 선한 마음이 무용에 잘 표출된 것 같았습니다”라고 감탄했다.
그는 션윈이 중국 전통무용을 통해 풀어내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전통적인 덕목에도 주목하며 “전 역사를 놓고 봤을 때는 항상 그런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는 국가나 민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공연이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박동현 중앙레미콘 전무는 “무용수들이 한 사람처럼 절도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몰입감을 높이는 무대 연출
특허받은 션윈의 무대연출 기법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크린 속 인물과 무대 위 무용수의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관객에게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정진열 대고바이오(Daegobio) 총괄이사는 “처음에는 놀랐었어요.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지고 (화면에서) 이렇게 날아가는 그런 모습이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되고 공연을 실감 나게 하는 새로운 시도라 정말 좋았습니다”라고 감탄했다.

유종호 지에이코리아 대표 역시 “영상 속으로 무용수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부분을 정말 감쪽같이 잘 만드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연습을 참 많이 했구나 싶었어요”라며 놀라워했다.
선한 삶을 생각하게 하는 공연
션윈 공연에서는 천상의 세계와 티베트의 고원, 신화와 전설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무대 위에서 신을 경외하고 인간의 도리와 선량함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류의 진정한 도덕적 유산과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는 이들도 많다.

박동현 중앙레미콘 전무는 “지금은 예의범절이라든지, 어른들을 공경하는 그런 게 무너지고 있지 않습니까? 저런 전통 양식을 보면서 그런 게 고취되고, 우리 후세가 살아가는 데 많은 귀감이 됐으며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아내도 “정말 눈 깜빡이는 시간까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되게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녀들 뿌듯하게 해 준 최고의 ‘효도 선물’

어버이날을 앞둔 5월,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장을 찾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변호사이자 공인회계사인 배근수 씨는 “무용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해 효도차 같이 보러 왔어요. 특히 어머니가 아주 좋아하셔서 뿌듯합니다”라며 “춤은 당연히 좋았어요. 제일 좋았던 건 화면 구성과 무용수가 잘 어우러지는 게 제일 멋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파룬궁이 탄압받고 한국에서도 션윈 공연이 방해받고 있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준비하셔서 세계인들에게 좋은 공연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인권 탄압은 비단 파룬궁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은데 국제적인 관심을 통해서 해결돼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공연단에 응원을 보냈다.

박수현 씨는 어머니인 김은주 가락국역사관 관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박 씨는 “어머니가 ‘너무나 잊지 못할 공연이다. 놓쳤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저 또한 공연단에 감사해요”라고 기쁜 마음을 전하며 ‘그냥 부모님 손 꼭 잡고 그냥 가라’고 주변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그 속에서 흘렸을 땀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덕분에 매 순간 감동했어요”라며 앞으로 션윈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신들의 잔치에 초대받아 함께 즐기고 나온 느낌이에요. 현대와 고대가 어울리는 아주 신비스러운 음악과 또 춤사위 엄청 멋져서 지금 가슴이 두근두근해요”라며 감동을 전했다. 그는 몇 년 전 홍보 션윈 홍보영상을 본 후 딸 덕분에 지금에서야 공연을 보게 됐다며 “소원 성취를 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5월 3일 대구 공연을 마무리 짓는 션윈예술단은 5월 7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 5월 9~10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티켓 예매와 자세한 공연 일정은 션윈예술단 홈페이지(ShenY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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