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野 대선후보 경선하자” 혁신당 오픈프라이머리 제안

조국혁신당이 야권 진영 대선후보들에게 ‘오픈프라이머리’ 성격의 경선을 제안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리면서다.
5일 야권에 따르면,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국민주권 아레나 2025’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연합정부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야당이 이 제안에 함께해주길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혁신당은 오픈프라이머리 원칙으로 ▲야권 정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하는 후보의 제한 없는 참여 ▲결선투표제(1차 컷오프, 2차 경선, 3차 결선투표) 도입 ▲대선 후보와 공약은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해 결정 ▲100% 온라인 투표 진행 등을 내세웠다.
혁신당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에 민주당 일부 대권주자는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자신의 SNS에 “혁신당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며 “민주당의 활발한 논의와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재차 “저는 줄곧 빛의 연대, 다수 연합을 만들자고 주장해 왔다”며 “얼마 전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선거연대와 공동정부를 제안한 바 있다. 혁신당의 제안은 다수 연합으로 가는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연장선에서 민주당이 진보 진영 분열을 막고자 혁신당의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비명계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경선 흥행과 당내 통합을 위해 일반 국민이 100%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양기대 전 의원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아주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었는데도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30%대의 박스권에 갇혀 있어 그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태훈 시사평론가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바로 직전 대선인 2022년 대선 득표율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득표율 차이는 1%포인트 아래였다”고 말했다.
우 평론가는 그러면서 “당시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2.37%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는데 당시 야권 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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