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1기 글로벌미디어 CEO “중국 만리 방화벽 무너뜨려야”

2025년 02월 15일 오전 11:51

제1기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글로벌 미디어국(USAGM)을 이끌었던 마이클 팩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공산당의 인터넷 방화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강력하고 통합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자 팔라디움 픽처스의 대표인 팩은 최근 에포크TV의 ‘미국의 사상적 지도자들(American Thought Leaders)’에 출연해, 인터넷에 대한 중국의 철권 통치에 맞서 미국이 소프트 파워를 투사할 수 있도록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할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SAGM은 인터넷 방화벽 우회 기술을 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고, 국무부나 국방부와 같은 정부의 다른 부처들에도 비슷한 자금이 있다. 그런데 이들 여러 기관이 서로 조율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통합적 방화벽 개발에 대항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도 다양한 정부 기관들에 분산돼 있는 예산을 모아 ‘대규모의 통합된 예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우리는 이곳 미국에서 자유로운 사상 교환의 가치를 믿는다”며 “중국인들이 우리의 생각을 들을 기회만 있다면, 우리의 사상이 이길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방화벽을 구축하는 것은 자유로운 사상 교류가 있다면 그들의 사상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CCP)은 공식적으로 ‘만리방화벽’으로 알려진 방대한 검열 장치를 구축해 자국민들이 특정 IP 주소와 도메인 이름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인들은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에포크타임스 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

USAGM은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 자유유럽방송/자유방송을 포함한 여러 방송사들을 감독한다. 이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이 기관의 네트워크는 주간 측정 글로벌 청취자 수 4억 2700만 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관은 또한 인터넷 검열을 우회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한 인터넷 자유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오픈 테크놀로지 펀드(OTF)를 감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USAGM은 연방 정부로부터 8억 6690만 달러를 배정받았으며, 이 중 4350만 달러가 OTF에 할당됐다. OTF가 지원한 인터넷 우회 도구들은 월간 최대 460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400% 증가한 수치다.

팩은 “중국의 방화벽을 무너뜨리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인들이 외부의 다양한 사상을 접할 기회를 갖게 만들면, 그 어떤 것보다도 그 나라를 더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중국과 관련해서 우리가 예산을 투입하는 군사력이나 기타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그리 비싼 것도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는 전 폭스10 피닉스 뉴스 앵커인 카리 레이크를 새로운 VOA 국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또한 미디어 리서치 센터 설립자인 브렌트 보젤을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USAGM 수장 자리에 지명했다.

팩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USAGM의 CEO로 재직했다.

중국의 검열에 대응하기 위해, 상원 외교위원회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과 야당 간사인 진 샤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이 최근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로 국민에게 알리기(INFORM)’ 법안을 재발의했다. 이 법안은 2024년 11월 처음 발의됐다.

샤힌은 지난 2월 12일 성명에서 “중국인들은 극심한 정부 검열에 시달리고 있으며, 중화인민공화국 내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그들은 독립적인 뉴스 출처를 찾고 있다. 점점 더 중국공산당(CCP)의 과도한 통제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안의 주요 조항 중 하나는 온라인 검열을 우회하기 위한 도구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중국인들을 위한 콘텐츠 공유 도구를 확보하도록 국무부와 USAGM에 의무를 지우는 것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