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중국은 세계 최악의 초국가적 인권탄압 국가”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2024년에도 여전히 세계 최악의 초국가적 인권 탄압 국가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이 비영리단체는 지난 2월 6일 성명을 통해 2024년에 23개 정부가 34개국에서 160건의 초국가적인 물리적 인권탄압을 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암살, 납치, 폭행, 구금, 불법 추방 등의 방법을 동원했다.
이 단체는 2024년 중국이 우간다, 캄보디아, 러시아, 이란과 함께 주요 가해자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프리덤하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초국가적 인권탄압은 망명한 정치 활동가, 언론인, 전직 정권 내부자, 소수 민족 또는 종교적 소수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 보고서는 2014~2024년 사이에 1219건의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초국가적 인권탄압 사례를 기록했다. 프리덤하우스 연구원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기록된 사례 중 272건, 즉 22%를 저지르며 가장 많은 인권탄압을 자행한 가해자다.
프리덤하우스의 전략 책임자인 야나 고로호프스카이아는 성명을 통해 “초국가적 인권탄압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자유, 안보를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민주주의 비영리단체인 대만영감협회의 라이룽웨이 CEO는 2월 8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덤하우스 보고서는 매우 현실적이고 신뢰할 만하다”며 “대만이 중국의 위협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중국의 다양한 침투가 현재 대만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19년과 2020년 이후, 즉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운동과 송환법 반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후, 많은 홍콩인이 중국공산당(CCP)의 감시와 박해를 피해 대만으로 갔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홍콩 단체들이 대만에서 개최하는 행사와 6·4 톈안먼 학살을 추모하는 행사에 중국공산당이 지원하는 친중 단체들이 가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이의 단체는 오랫동안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인권탄압을 관찰해 왔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에서 인권탄압을 자행함에 있어 공식적, 비공식적 방법을 모두 사용한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다른 나라 정부들이 중국의 입장을 따르도록 강요하기 위해 경제 제재, 무역 제재, 경제 원조와 같은 외교적, 경제적 수단을 사용한다”고 했다.
라이에 따르면, 중국은 또한 해외 반체제 인사들의 온라인 활동을 감시하고 그들의 전화를 해킹하는 등의 기술적 수단을 사용하며, 소위 해외의 적들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의 국가안전부 요원들을 파견한다.
그는 “그들은 또한 각국의 현지 사회에 있는 친중 단체의 현지 요원들, 특히 그들이 양성한 스파이와 정보원들을 활용한다. 현지 요원들은 중국공산당에 의해 오랫동안 매수된 친중 인사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런 사람들은 현지에서 중국공산당의 영향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공작을 지원한다. 다양한 행사와 모임에 가서 중국에 비우호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적대시한다. 정치인부터 일반 시민까지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2022년, 중국공산당이 반체제 인사, 인권운동가,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초국가적 인권탄압을 수행하기 위해 뉴욕시를 포함한 서방에 비밀경찰서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전통적인 중국 문화를 선보이는 뉴욕 소재 션윈예술단의 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중국공산당 요원들이 폭탄 테러 등의 위협으로 전 세계 극장들을 협박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만 국립정치대학의 여우트란 리 겸임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을 떠난 박해 피해자들과 반체제 인사들을 언급하며 “중국은 타국에서도 인권탄압을 자행하는데 국가안전기관과 정보기관을 동원하는 것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은 매우 많은 정보원과 보안 요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홍콩의 민주화운동이 진압된 후 많은 수의 중국공산당 요원이 해외로 진출했고, 이는 다른 국가들에서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인권탄압을 증가시켰다.”
휴스턴 세인트토머스 대학의 정치학 및 국제학 교수인 야오위안 예는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인권탄압이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의 스파이들이 중국 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외 어디에나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예 교수는 2월 9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연쇄 효과를 낳아 오늘날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해외에서 중국공산당에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고, 그들이 인터넷에서 발언하는 것을 막는다. 공포를 조성해서 전 세계적으로 자기검열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 교수는 각국이 자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중국공산당의 초국가적 인권탄압을 의식적으로 막거나 거부해야 하며, 국제적 차원에서도 유엔과 국제기구들이 중국공산당의 인권탄압을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 침해가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폭로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중국공산당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는지 다른 모든 나라들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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