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에 뚜렷한 온도차 보인 與野…왜?

중국 AI(인공지능)스타트기업 ‘딥시크’가 미국 오픈AI 못지않은 성능의 가성비 AI모델 ‘R1’을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국내 정치권의 대응은 온도차를 보였다.
먼저 집권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중국발 딥시크를 예의주시하며 관련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두 차례의 공식석상에서 ‘딥시크 여파’에 주목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선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첨단 에너지 3법과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 분야인 반도체 특별법 등 시급한 법안 처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연휴기간 있었던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 쇼크에서 보았듯이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선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며 “중국의 딥시크 공습이 우리나라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대응을 잘하기만 하면 우리에게 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설 연휴 기간 중 전 세계는 딥시크 충격으로 요동쳤다”며 “전 세계는 ‘오픈 AI’ ‘딥시크’ ‘소버린 AI’ 등 문명사적 전환 과학 기술로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 국회만 분열과 정략이 난무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탄식하고 있다”고 권영세 비대위원장 발언에 힘을 실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AI 3대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향후) 여야가 추경에 합의한다면 크게 민생경제와 AI 등 두 가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추경) 안이 나오도록 (특위 성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의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딥시크’ 및 ‘AI’ 관련 발언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원혁 당 부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딥시크로 열린 저비용 인공지능 시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을 뿐이다.
정치권에선 여야의 온도차 대응에 다양한 해석이 뒤따랐다. 보수정당 대통령 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윤용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강원도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야의 외교적 대응에서 딥시크 대응 반응을 유추할 수 있다”며 “대체로 민주당은 대(對)중국 노선에서 친(親)중 노선을 밟아왔고 국민의힘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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