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아시아·유럽·미주·아프리카·중동 등 25개국에서 한국 고유 명절인 추석의 의미와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파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주요 행사 내용을 소개했다.
아시아·유럽서 펼쳐지는 다양한 추석 행사
일본 니가타에선 오는 18일, 주일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력해 한국 드라마 상영회와 OST 공연을 개최한다. 고려거란전쟁, 연인 등 최신 한국 드라마 작품 4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 문화원은 문화원이 없는 쑤저우에서 ‘공예의 언어’ 전시와 K-국악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체험교실에선 현지인들이 가야금, 장구 등 국악기를 다뤄보고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추석의 따뜻한 정을 나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문화원은 송편 만들기와 나눔 행사를 열어 현지인들에게 추석의 의미를 알린다. 태국에서는 ‘2024 Z세대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행사를 기획했다. 이를 통해 현지 청년 세대가 퓨전 국악 공연과 추석 음식을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싱가포르, 필리핀, 카자흐스탄에서는 전통 한지 전시와 놀이 체험이 준비돼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국립기메동양박물관(유럽 최대의 아시아 전문 박물관)과 협력해 ‘기메와 함께하는 한국의 추석’ 행사를 열어 한국 예술 공연과 전통 놀이 체험을 선보인다.
독일에서는 파독 간호사 출신 한인들이 참여하는 ‘어머니의 추석 밥상’ 행사를 통해 송편 빚기와 전 부치기 등 전통 음식을 소개한다.
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K-팝 공연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 대상 행사에서 가족 단위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축제’로 확대해 개최한다.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스웨덴,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서도 한국 전통 민속놀이, 한복체험, 명절 음식 시식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미주·아프리카서도 추석의 따뜻한 정 나눠
미주 지역에서는 워싱턴 한국문화원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함께 ‘추석 패밀리 페스티벌’을 열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LA 한국문화원은 유타에서 ‘한국문화 축제’를 개최해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알린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추석 음식 맛보기와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호주 시드니에서는 한국 영화 상영회와 한글 디자인 공예 워크숍이 진행된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이 추석맞이 씨름대회를 열고,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복 체험과 전통 예술 공연을 마련해 한국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